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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여자 맹장 위치 vs 남자 맹장 위치 차이날까?


남자와 여자는 신체적으로 차이가 존재하는데, 맹장 위치도 다를까?

맹장염의 정식명칭은 '충수돌기염' '급성충수염'으로, 사실 맹장과 충수는 엄밀히 말하면 다른 기관이다.

대장이 시작되는 부분의 일부를 맹장이라 하고, 충수는 대장이 시작되는 부분에 손가락처럼 뻗어나온 작은 돌기를 지칭하는데, 위치가 비슷하기 때문에 잘 구분하지는 않는다.


여자 vs 남자 맹장위치


간혹 '남자는 맹장이 오른쪽에, 여자는 왼쪽에 있다' 라는 근거없는 소문 때문에, 병원에서 실랑이가 벌어진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낭설로 여자든 남자든 맹장의 위치는 동일하며, 기형이 아닌 이상 모두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맹장과 충수돌기의 위치는 오른쪽 아랫배로, 배꼽과 우측 골반뼈의 중간쯤이며, 우장골 또는 골반원에 위치한다.


물론 기형으로 인해 맹장이 왼쪽에 위치해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지극히 드문 예외의 경우이다.

소장의 끝부분과 대장의 시작 부분에 위치한 주머니 모양으로 생긴 맹장에는 꼬리처럼 매달린 6~10cm의 장기가 있는데, 이것이 충수이다.

맹장염은 충수돌기에 생기는 염증으로, 환자의 95%가 오른쪽 아랫배 통증을 호소하며, 구토와 식욕부진, 오심, 발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맹장염 증상


충수염은 대부분 단단하게 굳은 변 덩어리나 기생충, 이물이나 장 또는 충수 주위의 염증 등에 의해 충수가 폐쇄돼 일어나는 급성 염증이다.

변비 등으로 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충수 주변에 쌓이면, 충수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장내 세균에 의해 충수에 염증이 생기거나, 폐렴 등 질병에 걸려 세균이 혈액 속으로 침투해 충수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간혹 머리카락이나 수박씨를 삼키면 맹장이 막혀 염증이 생긴다고 믿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러한 이물질은 몸속 찌꺼기에 섞여 3일 이내로 배출되므로 맹장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맹장염, 충수돌기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상복부 통증이 모호하게 있다가 점차 오른쪽 아랫배에 국한돼 통증을 느낀다.

개인마다 충수돌기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우측 옆구리가 아플수도 있으며, 골반 내 충수가 위치한 경우 변을 보고 싶거나, 치골 위쪽이 불편감을 느끼기도 한다.


맹장염을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압통과 반발압통이다.

손으로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을 때 아프고 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맹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급성 충수염은 증상이 나타나면 48시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맹장염이 발생하고 3일 이내에 올바른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높아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충수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인데, 충수가 터져 복막염으로 진행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맹장염 치료방법 및 회복기간


맹장염 수술은 크게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로 나눌 수 있다.

개복수술은 오른쪽 아랫배를 5~10cm 정도 절개한 다음 충수를 제거하게 되는데, 복부 근육과 근막이 절제돼 통증부위가 광범위하고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데 최소 4주 정도의 시일이 소요된다.

이러한 개복수술은 회복기간도 길고, 성형수술을 따로 받지 않는 이상 흉터나 수술부위가 겉으로 드러나 요즘에는 선호하지 않는다.



복강경 수술은 0.5cm~1cm 정도의 구멍을 뚫고 배 안을 들여다보는 내시경을 통해 진행하는 수술로, 출혈이 거의 없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3개의 구멍을 내 수술하지만, 단일통로 복강경수술은 1개의 구멍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해 흉터에 대한 부담이 더 적다.

배꼽에 1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단일통로 복강경수술은 1㎝ 가량의 최소 절개로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또한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하루 또는 2박 3일 정도 입원하고 퇴원이 가능하며, 1~2주 이내에 수술 부위도 완전히 아문다.

수술시간은 대략 20분 정도면 끝나지만, 방귀가 나올때까지는 금식해야 하며, 1~2주 동안은 방수 밴드 등으로 상처부위를 가린 후 물이 닿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좋다.

방귀는 장이 정상운동을 한다는 신호로, 만약 수술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방귀가 나오지 않는다면 장이 유착되었을 수 있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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