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에 몽우리
턱밑 목에는 후두와 인두, 식도 등 호흡 및 소화기계 기관과 각종 신경, 갑상선, 300여개의 림프절 등이 모여 있어 생각보다 쉽게 몽우리나 멍울이 생기기 쉽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몽우리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멍울은 큰 병을 의미하기도 하므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나 피로가 쌓이거나 감기가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심하게는 암이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턱밑에 몽우리 발생 원인 ① 임파선염
턱밑에 몽우리를 유발시키는 질병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임파선염 이다.
사람의 몸에는 온 몸을 작은 관으로 연결하는 혈관과 비슷한 구조의 임파선이 있으며 턱밑 목 부분에는 몸 전체 임파선의 40%가 위치할 정도로 임파선의 분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임파선은 혈액 이외의 체액이 이동하는 통로로 주로 면역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초기에는 임파선이 비대해지면서 몽우리가 만져지고, 감염이 원인인 경우 눌렀을 때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몽우리는 직경이 약 1cm 미만으로 하나씩 떨어져 위치하며 보통 잘 움직여지지만 치료없이 방치할 경우 주위 조직과 유착되어 잘 움직여지지 않을 수도 있고 피부 발적과 함께 고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주로 임파선을 통해 외부에서 침투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지만 과로, 스트레스 등에 임파선이 반응을 하면서 임파선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감기나 편도염을 자주 앓는 경우에도 임파선염이 잘 발생할 수 있으며 결핵균이 원인되기도 한다.
세균감염이 원인인 경우 보통 항생제 치료를, 결핵이 원인인 경우에는 항결핵제 치료를 한다.
임파선염은 일반적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함께 약물치료를 하면 1~2주 내에 호전된다.
턱밑에 몽우리 발생 원인 ② 타석증
침샘이나 침샘관에 석회화 물질인 타석이 생겨서 침의 통로를 막게 되면 침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턱밑 침샘 부위에 몽우리가 생기고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를 '타석증' 이라고 한다.
타석증의 주요 원인은 구강건조증이나 침샘관 협착, 탈수, 만성 침샘관염 등으로 전신 질환인 통풍이나 요로결석 등과도 연관이 있다.
인구 100명당 1명 정도가 발생할 정도로 타석증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많고 50대 이후에 발병이 잦다.
턱밑에 있는 턱밑샘과 귀 주변부에 있는 귀밑샘에서 타석증이 잘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초기에는 침샘에서 왕성하게 만들어진 침이 구강으로 분비가 제대로 안되면서 침샘 쪽에 고인 침의 압력으로 인해 턱밑이나 귀밑에 몽우리가 생기거나 붓고 통증이 심해지다가 저절로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된다.
치료없이 방치하면 침샘이 딱딱하게 만져지기도 하며 세균 감염 등으로 인해 목 부위가 심하게 붓기도 한다.
타석의 크기가 작은 경우 증상이 반복되다 저절로 나올 수도 있는데 과일이나 주스 등 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침 분비가 증가하면서 타석이 밀려 저절로 빠져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염증이 생긴 경우엔 항생제의 투여로 염증을 억제하기도 한다.
단,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침샘 타석증은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 혀와 잇몸 사이의 구강저에 생긴 타석은 국소 마취를 하고 구강 내를 절개해 타석을 제거 하지만 타석이 침샘관 시작점이나 침샘 내부에 위치할 때는 전신 마취를 하고 경부 절개를 통해 침샘 절제술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턱밑에 몽우리 발생 원인 ③ 침샘비대증
귀밑이나 턱밑에 몽우리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침샘비대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침샘비대 증상은 침샘이 일정한 범위를 넘어 커지는 증상으로 외모적 변화를 동반하기 때문에 거울을 보거나 사진을 찍었을 때 증상을 자각하기도 한다.
침샘은 귀밑샘과 턱밑샘 혀밑샘이 있지만 외모적인 변화를 크게 보이고 몽우리가 잡히는 주요 침샘은 귀밑샘과 턱밑샘 이다.
침샘비대의 원인은 침샘에 과도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것들이라고 보면 된다.
다이어트 중 하게 되는 폭식 후 구토는 더욱 치명적인데, 구토를 할 때에도 침샘에는 막대한 자극이 가해진다.
흡연과 음주,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등도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체중변화가 5킬로그램 이상나게 폭식과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경우에도 흔하게 나타난다.
침샘비대증은 보톡스 시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신경차단교근축소술이 고려되기도 한다.
보톡스와 신경차단교근축소술 모두 절개와 회복에 대한 부담이 적고 시술도 5분~10분 내외면 끝나고 치료 후 일상으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턱밑에 몽우리 발생 원인 ④ 암
턱밑에 생기는 몽우리의 발병원인 중 가장 좋지 않은 케이스로 침샘종양을 비롯해 각종 암을 들 수 있다.
목은 자극성 강한 음식물이나 담배 연기, 탁한 공기 등이 지나가는 통로여서 외부 이물질에 의해 끊임없이 자극을 받는데 이런 외부적 자극은 정상 조직을 비정상 종양으로 변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30대 이하 연령층에 나타나는 턱밑 몽우리는 림프절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지만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경우 50% 이상이 암이다.
목 앞쪽 생긴 혹은 대부분 갑상선 종양으로, 이 중 5~10%가 갑상선암이다.
이에 비해 목 옆쪽에 생기는 몽우리의 80% 정도는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림프절암이다.
인체에 있는 전체 림프절의 3분의 1 이상이 목에 밀집해 있으므로 가깝게는 구강, 혀, 침샘, 후두, 폐부터 멀리는 소화기 암까지 림프선을 타고 목으로 전이될 수 있다.
따라서 목 옆쪽에서 없던 몽우리가 만져지면 신체 다른 부위에 이미 상당히 진행된 암이 있는지 검사해 봐야 한다.
턱밑에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평소와 다르게 몸에 이상 증세가 있다면 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보는 것이 좋은데 암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도 가능하고 경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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